대한민국(大韓民國)

대한민국(大韓民國)은 동아시아 한반도에 위치한 국가이다. 약칭은 한국(韓國) 또는 대한(大韓).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결합한 모습을 드러내며, 대통령 중심의 다당제 체제로서의 특징이 존재한다. 3.1 운동을 계기로 1919년 4월 11일 선포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여 1948년 8월 15일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35]

남북 분단이 시작된 대한민국 제1공화국 시기 북한의 불법적인 기습남침으로 6.25 전쟁을 치렀으며[36] 직후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는 국난을 겪기도 했다. 휴전 이후 냉전체제의 최전방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을 지닌 대한민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유엔의 지원을 받았고 대한민국 제3공화국 이후 군사정권 하에서 수출과 제조업 집중 육성을 통해 고도성장을 이뤘다. 경제의 발전으로 민주주의도 발전한 결과 19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 9차 개헌으로 이어졌고 대한민국 제6공화국이 출범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한민국은 OECD 출범 이후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으로 바뀐 국가 중 하나이며,[37]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인 G20의 회원국이다.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 K-POP, 온라인 게임, 웹툰 등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는 오늘날에 이르러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GDP 12위[38], 외환보유고 9위, 수출 규모 5위, 수입 규모 8위의 경제대국이자 선진국[39]이며, 국방비는 세계 8위, GFP는 세계 6위에 달하는 지역강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표제 및 제1조에 따라 공식 국호는 대한민국(大韓民國)이며 1950년 1월 16일 제정된 국무원 고시 제7호 「국호 및 일부 지방명과 지도색에 관한 건」[41]에 따라 약칭은 대한(大韓) 및 한국(韓國)으로 정해져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일상적인 약칭으로는 ‘대한’보다 ‘한국’이 쓰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대한’은 기관이나 조직의 명칭(예: 대한체육회, 대한의사협회), 전통적인 지명(예: 대한해협), 애국가 후렴구 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으며, 그 외에는 예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한 때(예: “대한의 건아”) 또는 미칭으로 의도적으로 쓰고자 할 때 주로 사용된다.

그리하여 한국인들은 자국을 통상 ‘한국’ 또는 ‘대한민국’으로 부른다. 관용적으로 우리나라라는 표현도 비중 있게 사용된다. 20세기까지는 일반적으로 ‘한국’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었으며, ‘대한민국’이라고 칭하는 것은 꽤 문어적인 표현으로 취급되었다. 대한민국은 법전이나 교과서 등의 공문서에서나 이따금 보이는 표기였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이후로 공식 석상에서는 줄임말인 ‘한국’보다 공식 국호인 ‘대한민국’을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지게 된다.[42] 2002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부산 아시안 게임까지는 방송계에서 ‘한국’과 ‘대한민국’ 2개의 단어가 병용되는 편이었고,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완벽하게 방송계에 자리 잡았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방송과 공문서, 교과서 등에서 한국이라는 표현보다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이 더 비중 있게 사용된다. 단 일상에서는 ‘한국’이라는 표현도 자주 쓰이며, 공공기관의 이름은 앞에 ‘대한’ 또는 ‘한국’을 붙여 명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한민국 내에서 남북관계를 언급할 땐 ‘대한민국’이라는 호칭 대신 남한(南韓)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대한민국과 북한이 공식 회동을 하는 경우 가급적 면전에서 상대국의 국호를 언급하는 것을 피하는 편이며 ‘남측’, ‘북측’ 등의 방향을 나타내는 단어로 상대를 호칭한다. 명목상 대한민국과 북한 모두 한반도에는 하나의 나라만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상대를 국가로 취급하지 않고 있기에, 남북 대면 접촉에서 북한, 남조선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은 상당한 결례가 되기 때문이다.[43]

공식 영문국호는 Republic of Korea이다. 영문 약칭 및 통칭으로는 Korea, 국가코드로는 KR, KOR[44]이 사용된다. 이는 대한민국이 ‘Korea’라는 이름을 북한을 제치고 선점한 효과이기도 한데, 대외적으로는 북한과의 구분을 위하여 ‘Republic of Korea’와 ‘South Korea’를 병용하고 국가별 리스트를 일람할 때는 편의상 K를 앞으로 따 와서 ‘Korea, Republic of’, ‘Korea, South’ 또는 약칭인 ‘S.Korea’로 적지만 ‘Korea’라는 국호 자체가 대한민국을 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의 영문 표기는 ‘Bank of Korea’이며 국제적으로도 ‘Korea’는 남한으로 우선 인식된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N.Korea’, ‘DPRK’ 등으로 ‘Korea’와는 명확히 구분되는 표기를 붙이는 것이 국제적으로 가장 일반적이며 국가코드도 대한민국의 KOR과 다르게 PRK로 표기한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나 한반도 전체가 아니라 북한을 단독으로 ‘Korea’로 칭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외 무역에 있어서도 ‘Korea’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이 선점하여 한국산 제품에는 ‘Made in Korea’가 붙으며 대신 북한 제품에는 ‘Made in DPR Korea’가 붙는다.언어와 문자의 국제 표기 또한 대한민국 국호를 중심으로 한국어/한글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북한을 중심으로 조선어/조선글이라고 표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법률상으로는 무궁화를 국화로 인정할 근거가 없으나,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서 대한민국의 국화라고 명시해 두었고, 1963년 제정된 나라문장에서 무궁화 형태가 반영되는 등 보편적으로 무궁화가 상징적인 꽃으로 인식된다.

법률상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보니 무궁화의 수많은 품종 중 어떤 것을 나라꽃으로 할지에 관한 논의도 미흡하다.
다만 흥미롭게도 1991년 산림청이 나라꽃의 범위를 ‘단심을 지닌 홑꽃’으로 제한 한 이력이 있다. 이는 즉 기본꽃잎 5장의 중심부에 단심과 우뚝 솟은 수술통을 갖춘 형태를 말한다.
꽃잎의 색에 대해서는 하나로 정하지 않고, ‘백단심계(흰 꽃잎)’ 또는 ‘홍단심계(분홍 꽃잎)’라고 기술하였다.